우리가 아이와의 여행을 고민하는 이유
아이와 이번 주말에 어딜 갈까? 뭘 하고 보내야 할까?
모든 부모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마음과 태도니까.
지금 해외여행 가면 아이가 기억할까?
거기 다녀온 거 재밌었어?
근데 나중에 쑥쑥이가 기억할까?
아이랑 여행을 가려고 하는 주변 지인들이 간혹 나에게 묻는 말이다.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지금 그 돈 들여 가면 아이가 기억할까? 나중에 크면 갈까? 하고 말이다.
나는 해외여행을 아직 두 번 밖에 다녀오지 못했다.
3살 때 한번 7살 때 한번! 아이는 지금 11살이다. 하지만 그걸 아이가 기억할까 고민해 본 적은 없다.
해외여행 뉴스를 보거나 그때의 사진을 보면 아이는 거기가 어디였는지에 대한 말은 하지 않는다.
"엄마, 여기 해먹 위에서 진짜 재밌었지?!" 또는 뭐가 맛있었지 날씨가 어때서 기분이 엄청 좋았지 등등!
아이가 기억하는건 어마어마한 별거 아닌 것들
아이와 여행을 가는 이유는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가는 게 아니다.
그날의 분위기 냄새 그때의 감정과 기분 그게 아이의 여행이 된다.
되는 만큼만 할때 모두가 행복하다.
나는 항상 되는만큼만 하려고 한다.
돈이 여유가 되는 달은 그렇게 계획을 짜고 몸이 쌩쌩한 날은 그렇게 움직이고 아니면 만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될 때는 가보고 싶었던 곳 금액이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다녀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빈곤한 달이 많으니 ㅎㅎ
상황이 안될 때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돈 안 되는 놀거리를 찾는다.
원래 인생이라는 게 이런 시간 저런 시간이 있는 법이니까
각각의 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만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아이도 그걸 보고 배우는 것 같다.
아이에게도 엄마 아빠의 행복이 중요하니까! 우리 되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자!
친한 친구에게 추천 받아 뜻깊게 읽었던 책이 있다.
두께도 얇아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당시 오랫동안 살던 동네에서 이사를 했던 상황인데
아이도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전학을 해야 해서 내 마음이 퍽 좋지 않았다.
이책은 육아에 관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육아를 해나감에 있어 내 마음을 잘 붙잡아준 책이라 공유해 본다.
결국 모든 것이 여행이 될 수 있다.
내가 비교적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재밌게 산다고 아이 셋이 엄마가 말했다.
물론 많이 다니는 것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난 그렇게 대단한 곳을 많이 가는 건 아니다.
가도 좋치만 꼭 어딜가지 않아도 우린 재미있게 산다.
기나긴 육아여행 힘 빼지 말자!
오늘은 아이가 하교할 때를 맞춰 일찍 퇴근한 남편이 같이 들어왔는데
그때를 맞춰 아이가 너무 좋아하지만 자주 못 먹는 라면으로 길을 만들어 놓고
한 칸마다 라면의 종류를 다르게 한 뒤 미션을 성공 하면 획득하는 게임을 준비해 놨다.
가지고 있는 라면으로 준비하는 시간 단 3분이었다.
말장난이라도 해도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라면여행을 떠나려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문 앞에서 팔짱 끼고 서있었다!
나는 그게 재미있다. 그걸 더 재미있게 리액션해 주는 남편이 고맙고
라면여행이랍시고 고작 라면 몇 개 던져놓은 엄마의 형편없는 게임에 목숨을 거는 아이의 모습이 고마웠다!
우리 집은 결국 라면도 책도 수건도 언제든 여행으로 변한다.
육아는 아이의 인생으로 이어진다.
아이의 인생이 어려워지길 바라지 않는다면 너무 힘주지 말자.
아이와 긴 여행 편하고 행복하게 되는 만큼 즐기자!
<아이와 가볼 만한 여행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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